2007년 1월 30일 화요일

소중한 이 순간

만약 여러분이 의사로부터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아 며칠 지나지 않아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전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부모님에게 마지막으로 효도 한 번 해드리기도 하고, 평소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주변에 많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 등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하면서도 뜻깊은 일들을 하려 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삶이 많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이처럼 소중하고 뜻깊은 일들을 자꾸 미루고 있다. 사실 우리는 언제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을지 모른다. 그러니 이제 소중하고 뜻깊은 일들을 미루지 말고 지금 그 일을 하는 건 어떨까?

2007년 1월 22일 월요일

액티브엑스 문제 해결에 나선 정부

나는 컴퓨터 운영 체제로 맥 오에스(Mac OS)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윈도즈(Windows)와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서만 동작하는 액티브엑스(ActiveX) 기술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가 강제하고 있는 공인인증서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이 문제 때문에 나는 2년 전 정부가 공인인증서 사용을 강제한다면 윈도즈(Windows)가 아닌 다른 운영 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정보통신부에 민원을 제기했었다. 나의 이러한 민원 제기에 대해 정부 담당자는 공인인증서 기술 자체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으며 그 공인인증서를 다루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액티브엑스로 제작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을 사용해 공인인증서를 다룰 것인지는 전적으로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는 자사의 최신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7(Internet Explorer 7)에서 기본 보안 설정으로는 액티브엑스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한국의 정보 통신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7에서 액티브엑스 기술을 사용하려면 프로그램 설정에서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낮춰야 하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웹 이용의 안전성을 스스로 떨어뜨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제 정부가 나선다고 한다. 정보통신부에서는 우선 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인 윈도즈 비스타(Windows Vista)에서 한글판만 기본 설정으로 액티브엑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사 측에 요구해 일단 급한 불을 끄려 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접근의 필요성도 인정하고 있다. 언제는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더니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이제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태도 변화를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일이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액티브엑스 문제에 손을 대겠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시일은 좀 걸리기는 하겠지만 언젠가는 내 컴퓨터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